채끝 등심 스테이크

하루는 너무나 핏기 어린 스테이크가 먹고 싶어져서, 누구 같이 먹으러 갈 사람 있나 여기저기 찔러보고 있는데, 옆에서 누군가

"차라리 집에서 혼자 구워 먹으면 더 싸지 않을까."

라는 말을 합니다. 듣고 보니 꽤 그럴싸해서, 집에 가는 길에 정육점에 들렸습니다.

"스테이크용 두꺼운 고기가 뭐 있죠?"
"그럼 채끝 등심으로 하세요."
"네."
"얼마나 두껍게 썰어 드릴까요?"
"......적당히요."

원래는 300g 정도만 사려고 했는데, 정육점 아주머니께서 저울에 470g 정도를 올리시길래 '에라 모르겠다. 내일도 고기 구워 먹어야지.' 하고 몽땅 다 사 버렸습니다.

뭔가 원래 스테이크는 좀 더 훌륭한 장비와 훌륭한 재료를 사용해 만들어야 할 것 같지만, 집에 있는 것이라고는 후라이팬밖에 없으니 걍 고기를 올려서 구워 버렸습니다. 뭐, 원래 스테이크가 그냥 "두툼하게 썰어서 구운 고기"라잖아요.^^ 소고기를 완전히 익혀 먹는 건 고기에 대한 예의가 아닐 것 같아서, 그리고 무엇보다 배가 고파서, 대충 절반 정도만 익혔습니다.



아아, 이것이 얼마만에 먹는 소고기인가. 너무나 눈물나게 맛있어서, 결국 470g을 몽땅 구워 먹어버렸습니다. 어떻게 이럴 수가.

그나저나 정말 한우가 비싸긴 비싸다는 사실을 실감했습니다. 혼자서 먹을 정도 양만 샀는데 20000원이 가뿐히 넘어가네요. 다음에는 그냥 싸게싸게 호주산이나 사서 먹어야겠습니다. 미국산은 왠지 근처에 파는 곳이 없을 것 같아서......

by 강원 | 2008/10/24 21:56 | 우걱우걱 | 트랙백 | 핑백(1)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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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년 새해를 맞이하면서, 뭔가 맛있는 걸 만들어 먹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뭘 먹을까 잠깐 고민하다가, 예전에 채끝 등심 스테이크를 만들어 먹은 적도 있고 하니 이번에는 안심 스테이크에 도전하기로 했습니다...... 라지만 그냥 고기만 달랑 구워 먹으면 왠지 2%쯤 부족한 것 같으니, 사이드 메뉴를 ... more

Commented by 미리내 at 2008/10/24 23:39
래어 아닌가여 (...)
Commented by 강원 at 2008/10/24 23:54
냅 래어[...]
Commented by rakhazel at 2008/10/25 00:55
맛있겠다 ;ㅁ; 근데 설마 사진에 찍힌 가위로 고기를 자르진 않았겠지?
Commented by wookayin at 2008/10/25 00:57
ㅊㅈㄷㅈㄴ.. ㅠㅠ
Commented by jsryu21 at 2008/10/25 01:09
헐 저런 핏덩이를 어떻게 먹나요 ㅠ
Commented by 라쥬 at 2008/10/27 10:39
아무리 그래도 색깔이 좀 그렇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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