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기념 등심 스테이크

며칠 전에 제 20번째 생일을 기념해 집에서 간단하게 저녁을 마련해 보았습니다. 메뉴는 역시 스테이크. 이번에는 좀 더 그럴싸하게 만들어 보겠다는 일념으로 레시피를 좀 뒤지다가, 레드와인에 재워서 구워 먹어 보기로 했습니다. 오오 레드와인. 이라지만 요즘 세계 경제가 위기인지라 그냥 동네 슈퍼에서 진로 하우스 와인을 사 왔습니다. 단돈 2,200원! 나중에 먹어 보니 와인 맛은 별로 안 나더군요.


그렇게 해서 준비된 재료들입니다. 레드와인, 후추, 등심, 버터, 스테이크 소스.


우선 등심을 와인에 30분 정도 재워 두었습니다. 좀 더 큰 그릇이 있으면 좋았을 텐데 집에 그런 게 없어서 그냥 냄비로 대체.


자그마치 냄비에 버터도 둘러 줍니다.


그리고 굽기. 갑자기 고기에서 싸구려 와인 냄새가 확 올라오길래 불안해졌습니다. '정녕 나는 이 비싼 등심을 산업 쓰레기로 만들어 버리는 비극적인 운명에 처해 있단 말인가.'


하지만 우려와는 다르게 건져 내고 나니 별 냄새 안 나더라고요.


그래서 스테이크 소스와 후추를 끼얹어 보았습니다. 뭐 비주얼은 이게 스테이크가 맞는지 약간 의심이 들 것 같이 생겼지만 그런 게 뭐가 중요하겠습니까. 맛만 좋으면 되지요. 그럼요.


그렇게 해서 간단히 저녁상을 차려 보았습니다. 고기를 재우고 남은 진로 하우스 와인을 마셔 보았는데 다음에는 아무리 세계 경제가 어려워도 약간 더 비싼 와인을 사야 겠다는 생각이 약간 들게 만드는 맛이더군요. 그런 의미로 다음에는 동네 마트에서 발견한 마주앙 레드와 함께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by 강원 | 2009/02/13 14:11 | 우걱우걱 | 트랙백 | 핑백(1)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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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에 스테이크를 진로 하우스 와인에 재워 두었다가 먹은 적은 있지만, 이번에는 좀 더 와인다워 보이는 와인에 재워 먹어 보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선택한 마주앙 레드. 같이 먹을 친구 한 명을 포섭해서, 자그 ... more

Commented by Ntopia at 2009/02/14 21:56
아 맛있겠다 ㅠㅠ
Commented by 휘재ㅋ at 2009/02/15 23:45
ㅉㅉㅉㅉ
Commented by wook^ at 2009/02/16 01:38
갑부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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