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I2009] 여행기 - 시차 적응을 위한 이스탄불 체류 (1) 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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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에도 그랬지만, 한국과 다소 시차가 있는 국가에서 대회가 열리는 경우, 며칠 정도 일찍 출발해 현지에 체류하면서 시차 적응을 마친 다음 공식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이번에도 비슷한 이유로, 공식 일정은 8일부터 시작이었지만, 5일 밤에 출국해 이틀 정도 이스탄불에 머무르게 되었다. 아래에 등장하는 관광지들에 간 것도, 단지 이스탄불에서 가만히 숙소나 다른 데 박혀 있으면 잠을 자 버리고, 그러면 시차 적응의 의미가 없을 테니, 어쩔 수 없이 낮에 깨 있기 위해 관광지를 돌아다닌 것이지, 절대로 이스탄불에서 관광을 즐긴 것으로 받아들여서는 곤란하다. 부디 전국의 납세자 여러분들의 오해가 없으시길.

어쨌거나 그래서, TK0091편을 타고 새벽 4시 반에 이스탄불에 도착한 다음, 저녁 7시까지 한숨도 자지 않고 돌아다니는 살인적인 일정이 시작되었다.


공항에서 버스를 탄 다음, 간단히 아침 식사를 마치고 Sultan Ahmet 지구로 이동. Sultan Ahmet은 이스탄불의 구도심을 나타내는 이름임과 동시에, 아래의 속칭 '블루 모스크'의 원래 이름이기도 하다.


아직 뭔가 관광지들이 개장하기에는 이른 시간이었으므로, 근처 식당에 가서 터키식 홍차인 Chai를 한 잔. 사실 Chai는 터키 뿐만 아니라 인도나 그 쪽 동네에서 '차'를 가리키는 일반 명사인 것 같지만 어쨌든...... 식탁 위에 각설탕이 놓여 있었는데, 왠지 그런 걸 타서 마시면 패배한 느낌이 들어서 그냥 생으로 마셨다.


홍차를 마시고 이동한 곳은 뭔가 고대의 원형경기장 터. 지금은 경기장 가운데에 세워져 있던 탑 세 개밖에 남아 있지 않다고......


참고로 두 번째 사진 뒤에 보이는 엄청난 인파의 정체는, 마침 당일에 이스탄불에 입항한 대형 크루즈선에서 내린 손님들이다. 뭔가 수십 명 단위로 나눠져서 움직이는 것 같은데, 6X조까지 목격한 바 있으니 적어도 수천 명의 단체 관광객들이 우리와 같이 돌아다니고 있는 셈. 쾌적한 이스탄불 관광을 위해서는 크루즈선이 입항하는 날은 피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원형경기장에 이어 블루 모스크 내부를 둘러본 다음, 바로 보스포러스 해협으로 유람선을 타러 이동. 아아, 유람선이라니!


3층 구조로 되어 있는데, 사실 1층 갑판이 제일 둘러보거나 사진을 찍거나 하기에 좋은 것 같다. 나머지 장소는 좌석으로 가득 차 있어서 여기저기 움직이기에는 별로다.


2층에는 이렇게 생긴 매점이 있다. 빵이랑 간단한 음료들을 파는 듯.


우리의 유람선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규모의 크루즈선들. 저런 건 언제 타 보나......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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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Toivoa 2009/08/20 08:46 # 삭제 답글

    저쪽 동네에서는 홍차에 각설탕을 타서 마시는게 아니라 각설탕을 입에 물고 마시는거
  • 강원 2009/08/20 18:36 #

    헉 정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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